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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대전시립무용단 - 어화신명

  • 작성자무용평론가 송 * *
  • 작성일2004-12-05 00:09:06
  • 조회수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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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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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무용평론가 송종건 Subject 대전시립무용단 - 어화신명 Homepage http:/dancecritic.com.ne.kr < 대전시립무용단 - 어화신명 > 민속 혹은 무속의 무용 무대화 작업은 조금만 잘못되면, 서사적으로 흘러 대단히 따분해 질 수 있다. 우리 춤의 민속적인 요소들을 깔끔하게 상징화 시켜 무대 위의 풍요롭고 지성적인 느낌의 춤으로 만들어 놓고 있던 대전시립무용단 기획공연, 하늘 제사 큰 춤판, < 어화신명 >(안무: 한상근) 공연이 지난 5월 28일과 29일 이틀동안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홀에서 있었다(평자는 28일 공연을 보았다). 우리 전통 춤을 의미 없이 단순히 나열하지 않고 작품의 스토리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내고 있던 이번 공연은 등잔불을 든 흰 의상의 여인들이 맑고 그윽한 춤사위를 이어 나가고 있다. 푸른 한복을 입은 여인들이 함께 하여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움직임을 이루는데 투박할 수도 있는 민속적인 움직임들이 섬세하게 상징화되어 있다. 장대비가 쏘아지는 소리가 들리고, 머리에 두건을 쓴 10명의 주황색 의상의 무용수들이 강렬한 타악기 음(매혹적인 실황 음악연주였다)에 맞추어 강하게 바닥을 굴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마치 탈춤을 추듯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창의적 동작에서 우리 전통 움직임의 현대화 될 수 있는 어휘가 결코 부족하지 않음이 확인되고 있다. 다시 모내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 때 대단히 잠시였지만 작품의 분위기가 흐트러지면서 서사적으로 흐르는 위기가 있었다). 모내기를 하는 4명씩 6열을 이룬 군무들이 일어서니까 갑자기 엄청난 환상적인 군무가 이루어 질 것 같다. 발레 라 바야데어의 ""망령들의 왕국"" 군무의 뉘앙스가 잠시 스쳐 지나갔는데, 평자가 한국 창작 춤에서 이런 느낌을 받기는 처음인 것 같다. 9명의 무용수들의 에너지 넘치는 설북 연주가 있은 다음, 대전시립무용단 단원들이 접시 돌리기 묘기를 프로처럼 이루고 있다(아마 이들은 이 동작을 익히기 위해 여러 날 밤을 세웠을 것이다).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과 연기 속에 관객들의 탄성과 환호는 커지고 있다. 약간 어두워진 조명 속에서 소고춤이 군집되어 일어나고 있으며, 한 여인을 남자들이 높게 리프팅하한 다음, 무대 앞을 일렬로 이루며 퇴장하자, 무대 위에는 뭔가 모를 것 같은 강렬한 전율이 흐르기 시작한다(창의적 안무의 힘일 것이다). 계속해서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인원 변화가 이어지고, 설북 연주를 섬세하게 변형시킨 움직임들이 매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신랑, 신부의 결혼식이 이어지고, 무용단원들의 공중 팽이 돌리기가 이어지는데 객석의 관객들은 흐뭇한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다. 보름달이 뜬 가운데 신랑, 신부의 비수처럼 날카로운 사랑의 동작이 만들어지고, 장쾌한 북의 대합주가 이루어지고 있다. 객석의 관객들의 큰 박수와 환호 속에서 끝나던 이번 공연은 한마디로 우리 전통 움직임을 현대적으로 무대화시킬 줄 아는 안무가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 서울에서도 볼 수 없는 깔끔하고 깨끗한 중형 공연장에서 이루어진 이번 공연에서, 대전시립무용단 단원들은 우리 나라 국공립 무용단원들 중 무대 위에서 가장 신이 나서 공연하는 무용수들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고 있었다. 현재 너무 위축되어 있는 서울의 국립무용단이나 서울시립무용단의 분위기와 비교해 보아도 스스로 자신감과 열정이 충만 된 공연을 이루고 있었다는 것이다. 열린 자세의 안무로, 실황으로 이루어진 음악 연주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무용을 종합 예술로 승화시키던 이번 공연에서, 극히 일부의 움직임이지만 자신들의 흥에 겨워서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는 조심해야 한다(무용수들이 무대에 오르는 이유는 자신이 즐기려는 것이 아니고, 객석의 관객들에게 예술적 감동을 주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작품의 마무리 부분도 북의 연주보다는(현재 우리 나라 한국무용 공연의 너무 많은 작품들이 이런 식으로 끝나고 있다), 다른 아이디어가 장치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작품 흐름의 섬세한 디테일을 정교하게 다듬으면서도 넓은 시야로 작품을 컨트롤하고 있던 이번 공연에서 안무가는, 이미 앞에서 보았지만, 우리 전통을 현대화시킨 무용 어휘가 결코 모자라지 않음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땀 흘려 연습한 흔적이 역력한 무용수들의 열연에도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송종건/무용평론가/dancecritic.com.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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