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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 9- 쇼팽과 브루크너의 애가>에 다녀왔어요~

  • 작성자정 * *
  • 작성일2016-09-20 19:59:46
  • 조회수505
  • 연락처
  • 첨부파일
내용보기
맑던 하늘에 갑자기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아이들과 올해 처음, 대전 시향 연주회에 가는데 비라니.
그렇다고 연주회에 안갈 수는 없는 노릇,
서둘러 움직였다.


그래,
어쩌면 비오는 날이 오늘 음악회와 더 잘 어울릴지도 모른다.

오늘의 주제는 쇼팽과 브루크너의 애가니까.
(그러나 대전예술의전당에 도착하니 비는 그쳤다. 흥)






첫 곡은 바그너의 로엔그린 3막 전주곡.
아무래도, 오늘 뒤가 길어서&브루크너의 곡에 바그너 튜바가 나와서인지,
매우 짧고&바그너 호른이 등장하는 곡을 선택했다.
일타이피라고나 할까.
프로그램 편성에 자주 있을 수 있는 일.


사실 내가 아이들을 데려온 이유,
두번째 곡 때문이다.
오늘은 임동민이 피아노 협연을 한다.

더구나 곡목은 쇼팽 2번.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며,
임동민과도 왠지 잘 어울린다고 느껴 기대 만땅.
또한 이 곡을 쇼팽이 작곡하기 시작한 날은 1829년 9월 12일, 9월 12일은 내 생일이다.ㅎㅎㅎ

내가 줄곧 학생들에게 하는 이야기,
피아노는 남자 악기야.
파아노 치려면 힘이 세야해.
봐봐, 악기도 크잖니?

물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말은 아니겠지만
힘을 비축한 채 통제하며 여린 부분을 치는 것과,
그냥 원래 그 정도의 힘밖에 안나와서 어쩔 수 없이 여려지는 것은 정말 다르다.

몇 달 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라고 하던,
나는 처음 보는 조지아의 여자 피아니스트가
그리그 피협을 치며 힘딸려하는 것을 보았기에
역시 피아노는 남자악기다,
라는 나의 생각은 굳어지고 굳어졌다.
(특히 협주곡에서는.)


여튼,
임동민은 힘을 잘 조절하여
오케스트라에게 밀리지 않고 곡을 잘 연주하였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콘체르토는 둘(독주자와 오케스트라)이 경쟁하는 곡인데,
경쟁이라는 것은 둘이 상대가 되어야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래야 재밌다.

그런 면에서 시향과 임동민은 잘 만났다.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곡을 잘 풀어갔다.

임동민은 큰 박수를 받았고
앵콜곡으로 슈만의 어린이 정경중 미지의 세계를 연주하였다.
오늘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곡이긴 했으나,
사람들은 엄청 기교적이고 손 돌아가는 곡을 기대했을텐데 (물론, 나도!)
좀 아쉽다.
한 곡 더 해주지 그냥 갔다.


쉬는 시간이 지나고
브루크너 교향곡 7번.

한 달 전,
잘츠부르크 음악 축제에서 빈필이 브루크너 4번을 연주하였는데
35만원짜리 티켓 끊어놓고 난 졸았다.
(그래서 난 음악 시간에 조는 애들 뭐라고 안한다 ㅋㅋㅋ)
원래 브루크너가 지루한 줄 알았지만
(브루크너님 감히 이렇게 말해 죄송하지만 정말 졸립니다.)
그래도 잘츠까지 가서는 안졸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졸리더라.......
(하루 종일 피곤하게 여행해서 컨디션도 말이 아니긴 했다.)


그렇담 오늘의 브루크너는 어떨까.
팜플렛에는 브루크너 교향곡이 음악이 지닌 숭고미의 정점이라고 쓰여있었다.
맞다. 그의 음악을 표현하는 수식어로
숭고하다는 말은 참 잘 어울린다.

이 곡은 브루크너의 꿈 속에서 친구가 멜로디를 알려주며,
이 곡이 자네에게 성공을 가져다 줄거라고 했단다.
신기하게도 브루크너는 이 곡을 통해 이름이 알려졌다.
브루크너 리듬, 트레몰로 등은 여전히 자주 등장했고
특이하게 바그너 튜바를 사용했다.



바그너 튜바는 바그너가 니벨룽겐의 반지를 위해 제작한 악기로
브루크너가 7,8,9번 교향곡에서 사용했다.


어쨌건 나같은 범인은 잘 알 수 없는 그만의 진지한 음악 세계는 한시간 넘게 펼쳐졌다.

데려간 아이들은 거의 졸고 있었고
(그래, 안떠들어서 고맙다!)
나도 힘겨웠다.


연주가 끝나고 아는 시향 선생님을 만났는데,
곡이 너무 지루했죠?
라고 물어봐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ㅋㅋㅋㅋㅋ


곡이야 어땠건 간에 시향은 멋지게 연주하였고,
쇼팽 녹턴 2번을 오케버전으로 편곡하여 앵콜곡으로 연주했다.
우와!!!!!!!!!!!!
진짜 좋아하는 곡인데
오케스트라로 들으니 색다르지만 아름다웠다.
예뻤다.
각 악기의 특성과 음역에 잘 맞춰
멜로디를 주고 받고 반주를 나눠 연주했다.
악보 받고 싶었다.ㅎㅎ


이번 음악회를 지휘하신 이종진 지휘자님은
예전에 학생오케스트라 컨설턴트로 우리학교에 오셔서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셨던 분이다.
가서 인사하고 싶었으나 용기 부족&사실 연주 끝나고 까먹었다.
대전 시향에 10년 전 쯤 부지휘자로 계시던 분이기도 하단다.

그간 봐왔던 다른 지휘자분들보다
포인트를 명확히 주시는 것 같아 유심히 살펴봤다.
지휘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브루크너님 덕분에 다른 날보다 연주회가 늦게 끝났다.
아이들을 돌려보내고 집으로 오는 길,
항상 아름답고 다양한 레퍼토리(브루크너까지도)를 들을 수 있는
대전에 살아 감사하단 생각을 했다.


브루크너 연주하면 다음에 또 감상 도전해야지!


http://blog.naver.com/loveagape18/220813572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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